내 안 좋은 버릇.
항상 끝을 생각한다.

내 머리 속에 순수라는 것은 아무렇지 않게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서운함에서 나왔다. 나는 그대로인 거 같은데, 나에게 이 아이의 느낌은 그대로 인 거 같은데, 내 머리 속에 내 몸은 그대로인데,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 모든게 자연스럽게 변해 간다. '아무렇지 않게'. 난 변화는 그런대로 좋다고 생각한다. 단지 나의 의지와 상관 없시. 혹은 너무도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변하는 것들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과는 3학년 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앞으로의 전공에 따라 세공, 대공으로. 아이들과 수강신청 할 때 친한 사람과 같은 시간표를 선택하는 거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어차피 3학년 되면 다 나눠질텐데."라는 말을 했다. 순간 아이들이 전부 쳐다 봤다.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냐고 매정하다는 눈빛으로. 난 그게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 발언이 매정한 건가? 나중에 한 사람에게 물어봤다. 그런 생각 안 해 봤냐고. 생각 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난 시간표를 선택할 때도 랜덤으로 해서 신청한 다음에 친구랑 연락해보고 시간이 맞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할 수 없는 거고 식으로 수강신청을 했다. 인연에 좀 소홀하고, 사람에 조금 무관심한 개인주의가 강한놈이란 인상이 박힌 듯 하다. 오히려 끝을 너무 두려워 해서, 이별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생각 해서, 계속 방어를 치고 처음부터 계속 상기시켜. 남들보다 아무렇지 않게 만드는 거 아닐까? 
그래 뭐 그것까지도 괜찮을지 모른다. 그냥 마인드의 문제니깐. 그런데 문제는 아무렇지 않게 변하고 이별하여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기 전에 내가 끊고 끝을 내고 떠나려 한다. 그래서 도마뱀 근성이 생겼다. 내가 끝냈으니 아프지 않아라고 말하는 거 처럼.
그럼 남겨진 사람은 뭐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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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딸아이의곰인형 | 2007/08/05 20:46 | 신변 잡기 | 트랙백 | 덧글(4)
간만에
제 이글루를 둘러봤습니다. 요즘 블로그질은 네이놈에 하기 때문에, 여긴 좀 부끄러운 흔적도 많고 해서 안 들어 왔었습니다. 그런데 간만에 쭉 둘러 보니, 제 블로그를 방문 해 주셨던 분들이 남긴 덧글들이 참 좋더군요. 그닥 블로그를 여기 저기 알리는 타입이 아니고, 나의 모든 걸 블로그에 담겠어!! 할 정도로 부지런 하지도 않아서, 와주시는 분들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못 썼던 거 같습니다. 유딩 때 그린 그림을 초딩 때 보면 부끄럽고, 고딩 때 보면 신선하 듯. 제가 한 번 삘 받아서 쭉 비공개로 돌려 버렸던 글들도, 거기 안에 있는 이글루 식구들의 덧글들도 지금 보니 좋네요. 꽤 많은 비공개 글을 풀어두었습니다. (제 새미누드 등짝 사진 따위는 공개 안 했습니다<<) 곰인형의 귀차니즘 블로그 뉴 버젼이 궁금하신 분이 있을랑가는 모르겠지만은 네이버 놀러오세요~  


-그런데 알바님은 진짜 지치지도 않고 작업남 역할을 계속 해 주신듯-- 역시 촉수 많이 달린 여동생 광 괴물 아찌. 
by 딸아이의곰인형 | 2007/08/03 00:23 | 방문객에게 | 트랙백 | 덧글(3)
공개 안할라꼬 했는데.
좀 더 제대로 될 때까지 공개 안할라꼬 했는데.
오프에도 블로그 주소를 알리고 다니는 타입이 아닌지라. 영 썰렁하네요.

http://blog.naver.com/ktokki88

무언가 글을 올릴 때나 사진을 올리는데변태촉수괴물아저씨 등으로 인한 제약을 안 받으려고 합니다. 제 위주의 개인적인 블로그로 (언젠 안그랬냐마는) 포스팅 할 때는 손님을 의식 안 하려고요.
by 딸아이의곰인형 | 2007/06/25 14:47 | 방문객에게 | 트랙백 | 덧글(1)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이 기다리던 종강은 했지만
심심하고 외로버라;-;훌쩍 엉엉ㅠ  가뜩이나 좁은 인간 관계. 대학 들어 오니깐 점점 더 주는 거 같아요. 동창놈들 하고 만나는 횟수는 줄어만 가지. 대학 친구들은 외부적으로 만날 일이 거의 없지. 그런데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인데. 제가 사람을 좀 많이 가리나봐요; 자각을 못하고 살았는데. 편식이 심해서 삘 꽂히는 사람 외에는 시아에 아예 안 들어 오는 듯. 세상에는 재밌는 사람이 많지만. 주위에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이 재밌다는 어딨까지나 아주 주관적인 문제) 혼자 노는 것도 꽤 좋아하는지라. 방학동안 혼자 놀기의 진수를 실천해 봐도 괜찮지만, 왠지 그건 아닌거 같아요. 그래도 힘내서 스무살 여름 방학을 즐겨야죠~  
by 딸아이의곰인형 | 2007/06/23 17:06 | 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제 탓이지만

이 블로그 폐쇄 직전이에요~~ 흑 두 집 차려야겠어요. 뭐 여기 제 메신저 주소도 적혀 있으니깐. 아마추어의 핸드메이드 공예품이나, 금속공예, 잡다한 그림, 그리고 저라는 인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이 만약 계신다면-_; 네이버 주소 따가요~ 나중에 좀 더 제대로 된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홈페이지 만들어서 여기랑 링크해 둘게요. 왠지 이 글을 남기기도 좀 허무하네;

by 딸아이의곰인형 | 2007/05/20 01:30 | 방문객에게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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